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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배포

[사이버 퍼밀리어] 모형정원의 라그나로크

 
 

 

ⓒ이 시나리오는 《사이버 퍼밀리어 2판》의 2차 창작 팬 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사이버 퍼밀리어 2판의 저작권은 서클 크레센도(@crescendo_trpg)가 소유하고 있으며, 본 창작물은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트레일러
 
여기는 모형정원.
 
세상의 악의가 응축된 모형정원.
 
종말이 내린 정원에서 해방된 개가 짖는다.
 
가슴에 묻은 피는 누구의 아픔일까.
 
황혼이 내리는 꼭대기에서 「위저드」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가.
 
 
사이버 퍼밀리어
《모형정원의 라그나로크》
 
──그대, 무엇을 알고자 하는가?
 
 
◆시나리오 정보
 
플레이어 수: 3~4명. 인원이 세 명일 경우 PC4를 컷합니다.
 
플레이 시간: 해당 시나리오는 충분한 테스트 플레이를 거치지 ‘못’했습니다…… 사이버 퍼밀리어 해주세요…….
 
필요 서플리먼트: 없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사이버 퍼밀리어》2판의 룰북이 필요합니다. 
1판으로도 개변 및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한글판 《사이버 퍼밀리어》2판 구매 링크 : https://takemm.com/prod/view/51406  
 
◆주의사항
 
트리거: 테러, 학교폭력, 폭력, 감금, 살해
 
PC의 완전 로스트 확률: 시나리오 기믹상 있음
 
 
 
◆캐릭터 작성
 
PC1: 레이먼 고등학생 권장. 시나리오 도입부에서 Siki를 손에 넣어 위저드로 거듭납니다. 2학년 A반.
(파티에 입문자가 없거나 레이먼 고등학생을 하고 싶은 플레이어가 없다면 충분히 다른 클래스와 확장자도 가능합니다.)
PC2: 클래스 무관, 확장자 무관이나 신분은 고교 2학년 고정. 2학년 A반.
PC3: 클래스 무관. 확장자 무관이나 신분은 고교 2학년 고정. 2학년 C반. 오늘, 전학을 왔습니다.
PC4: 클래스 무관. 확장자는 07번 교사 고정. 반사회적인 성격 권장하지 않음.
 
 
 
 

아래부터는 GM만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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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2학년 C반의 요시자와 아스카는 2학년으로 올라온 뒤 꾸준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반의 히라이와 카츠마사와 그의 패거리로, 우두머리인 카츠마사는 사이바 시의 시장, 히라이와 의원의 막내아들이기에 학교측은 사태를 알면서도 형식적인 경고만 내린 뒤 말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묻으려고만 할 뿐, 누구도 아스카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건 아스카의 단짝친구였던 키타에 아에코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일한 위로는 퍼밀리어인 가룸의 존재 뿐. 하지만 날로 괴롭힘의 강도는 심해져만 갔습니다.

 

뛰어난 해커이자 「위저드」인 아스카라면 어쩌면, 사적인 방식으로 카츠마사와 패거리에게 복수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것은 오로지 아스카의 심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가룸을, 복수의 도구로 사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아스카를 폭주시킨 건 비밀결사 테러조직 「아지 다하카」의 「붉은 별」입니다. 그는 하교 중이던 아스카를 만나 모종의 방법으로 카르마 수치를 Over 150으로 만들고 학교를 향한 테러를 ‘부추겼습니다.’ 대량의 시한 폭탄과 「예언」을 제공한 것도 붉은 별입니다.

 

아스카는 음악실의 피아노 내부에 시한 폭탄을 설치하고, 학교의 시스템을 장악하고, 마지막으로 평소에 좋아하던 옥상으로 올라가 곧 끌려올 아에코와 카츠마사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카르마 수치가 150%를 돌파하고도 프라나에 경고를 남기거나 아에코에게 찾아가 기회를 주려 했던 것은, 아스카의 마지막 의지였을지도 모릅니다. 

 

 

 

◆프롤로그



◇PC 4 (PC 4가 없다면 PC 2)

 

월요일. 야심한 시각.

PC4는 자신의 거처에서 SNS ‘프라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 PC4의 눈에 뜨인 것은 타이밍이 나빠 갱신된 다른 글들에게 묻혀버린, 고작 댓글 몇 개만 달린 게시글입니다.

 

파멸할 운명의 인간들은 생혈 위에 주저앉을 것이요, 싯뻘건 선지피로 신들의 저택을 붉게 칠할 것이요.

 

그 뒤에 돌아올 여름에는 태양의 빛살이 검게 변하고 모든 날씨가 위험해질 것이다.

 

 화요일. 마에바시 고교에 종말의 개가 풀려난다.  ]

 

ㄴ 라그나로크? 중2병이 이제 오다니 개불쌍..

 

 ㄴ 넌 어떻게 아는 거임

 

  ㄴ ㅋㅋ 묻지마 ㅅㅂ ㅜㅜ

 

현재 시점에서는 Siki로 게시글을 조사해도 무언가에게 방해받아 조각모음판정을 할 수 없습니다.



◇PC 1, 2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평소처럼 등교하는 PC1과 PC2의 옆을 인공지능 경비 로봇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작업이 끝난다고 했던가요? 이로써 마에바시 고교는 사이바 시 내에서 최초로 학교 건물의 모든 시스템을 전산화한, 말 그대로의 사이버 고교가 되었습니다. 어른들 말로는 EM으로 문을 열고 출석을 하며, AI가 방송과 경비, 기타 관리 일을 도맡는 게 그렇게 최신식이라나 뭐라나.

 

그렇게 부유한 학교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높으신 분의 통 큰 기부 덕이라고 이미 소문이 자자합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법이죠.

 

반으로 가기 위해 2층 복도를 걷고 있으면 A반 앞에서 누군가와 대화하던 동급생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뛰어오다가 PC1과 부딪힐 뻔합니다. 목에 붕대를 감은 그 학생은 PC1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뛰어서 계단으로 사라집니다.

 

“괜찮아? 부딪히지 않았어?”

 

오히려 PC1을 걱정하며 다가오는 것은 방금전까지 그 학생과 이야기하고 있던 같은 A반의 키타에 아에코입니다.

 

“미안, 내가 대신 사과할게. 저 애는 C반인데 잠깐 나랑 대화하러 왔었거든···.”

 

친한 사이냐고 물으면 화들짝 놀라며 부정합니다. 학생의 이름을 물어보면 무언가 망설이다 “요시자와”라고 대답합니다. 더 추궁하려고 들면 곧 종이 친다며 교실로 PC들을 밀어넣습니다.




◇PC 3 

 

삑. EM으로 문을 열고 교실 안으로 들어간 교사가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전학생이 왔다며 2학년 C반 모두에게 알립니다. 교실의 분위기가 비로소 조용해지자 교사의 손짓을 따라 PC3은 교실로 들어가 모두에게 인사하고 자기 소개를 합니다. 모두가 PC3의 자기소개를 듣고 있는 듯 하지만···

 

“뭔가 사고라도 쳐서 전학 온 거 아니야~?”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남학생이 커다란 목소리로 빈정거립니다.

 

“히라이와 군!”

 

교사가 제지해보지만 히라이와는 주변의 학생들과 시시덕거리며 PC3을 기분 나쁜 눈으로 훑어봅니다. 하지만 PC3이 빈 자리에 앉을 때까지 더이상 무언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불행하게도 PC3의 자리는 히라이와 패거리의 근처입니다.

 

“잘 됐네. 심심했는데.”

“걘 어디로 갔지?”

“알 바임? 안 와도 지가 뭘 어째~ 돌아오면 뻐긴 만큼 귀여워해주는 거고.”

 

그들의 대화가 들릴 만큼이요.



◇PC 1, 2, 3

(PC3은 다른 반이지만, 같은 상황을 겪습니다.)

 

햇빛의 빛깔이 서서히 바뀌어 갑니다. 어느덧 하루의 마지막 수업 시간입니다. 한창 나른할 시간이라 나긋나긋하게 이어지는 선생님의 설명은 마치 자장가처럼 몇몇 학생들을 잠재웁니다. 익숙한 광경에 선생님의 제지는 없고, 그렇게 마지막 시간이 한창 흘러갔을 즈음, 종소리 대신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알립니다.]

 

선생님은 설명을 멈춥니다. 학생들은 여전히 졸린 모양입니다.

 

[현재 교내에 계신 모든 교직원은 강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현재 교내에 계신 모든 교직원은…….]

 

“남은 시간은 자습하렴.”

 

그 말을 마치고 선생님은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며 교실을 나섭니다. 다른 반에서도 선생님들이 하나둘 나와 강당을 향해 걷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PC4

 

PC4는 외부의 일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옵니다.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어젯밤 발견했던 게시글을 경찰에 신고하고 오는 길일수도 있고, 아니면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 안으로 들어와 교무실로 향하려던 때 PC4는 복도에서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든 교실이 자습 중입니다. 교무실로 가 창문 너머로 보아도 교직원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PC4는 의아함을 느끼고 교실 중 하나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물어보려 합니다. 바로 그 때. 



◇전원



「아우──우──」

 

이건 늑대의 울음일까요? 커다랗게 건물을 울리는 소리에 교실 안의 학생들이 놀라며 고개를 듭니다.

 

[알립니다.]

 

익숙한 기계음의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교내의 모든 학생들에게 알립니다.]

[현재 마에바시 고교에는 시한폭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폭탄은 한 시간 뒤 폭발할 예정이니 학생 여러분은 침착하게 자리를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전부 거기서 얌전히 뒈져버려.]

 

 

◆메인 페이즈

 

이 시나리오에서는 전투 페이즈, 조사 페이즈 중 전투 페이즈가 먼저 발생합니다.

 

◆전투 페이즈 1

 

안내 방송이 끝난 뒤 몇 초의 정적이 흐르고 학생들은 패닉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나 비명을 지르거나 밖으로 나가려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EM으로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두드려도,  교실의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외부와 연락을 시도하는 학생도 있지만 외부와의 통신은 완전히 두절되었습니다. 

 

C반의 경우, 학생들은 교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유일한 교직원인 PC4에게 제발 문을 열어달라며 애원합니다. (Siki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물러나십시오.]

 

바로 그 때, A반과 C반의 앞문으로 경비 로봇이 걸어옵니다. 로봇들이 센서를 터치하자 문은 너무나도 쉽게 열립니다. 그 광경을 본 학생들은 환호하지만 PC 2, 3, 그리고 4는 경비 로봇이 평소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Siki가 그들에게 경고를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경고: 해킹 감지」

 

문을 연 경비 로봇들은 무슨 일이 생긴 거냐는 학생들의 질문을 모두 무시하고 열린 문을 막듯이 안으로 걸어들어와 교실 안 학생들의 얼굴을 시각 카메라로 훑습니다. 그리고……

 

[타겟을 찾았습니다. 즉시 연행합니다.]

 

평소 느릿하게 순찰을 돌던 경비 로봇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속도로, 빠르게 팔을 뻗어 A반의 로봇은 키타에 아에코의, C반의 로봇은 히라이와 카츠마사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가려 합니다. 

 

[연행합니다. 연행합니다. 연행합죽입니다.]

 

아에코는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고 카츠마사는 욕을 퍼부으며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경비 로봇의 완력은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평범한 인간은요. 

 

PC1이 레이먼 고등학생이라면, GM은 PC1의 행동을 관찰하며 적당한 타이밍에 휴대기기에 Siki가 설치완료되었다는 알람이 떴다고 알려줍니다. PC1이 알람을 확인하고 반응을 보이면, GM은 PC2에게 간단한 설명을 해주도록 부탁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일단 앱을 실행시켜!” 정도도 괜찮습니다.)

 

경비로봇이 희생자들을 끌고 복도로 나서는 것을 따라 PC 넷이 복도로 모두 나오면 Siki가 구동되고 MR필드가 전개되어 전투가 시작됩니다. PC 2~4가 Siki로 교실의 모든 창문을 불투명 모드로 바꾸도록 합시다.

 

A반의 경비로봇을 B6, C반의 경비로봇을 G6에 배치합니다. 이후 A반의 경비로봇과 가까운 쪽에 PC 1, 2를, C반의 경비로봇과 가까운 쪽에 PC 3, 4를 자유롭게 배치합니다. 전투 도중 다른 쪽의 PC들과 조우하는 장면을 연출하도록 합시다. 3라운드 안에 경비로봇을 모두 쓰러트리지 못하면 카츠마사가 끌려갑니다.



◆휴식 페이즈

 

전투가 끝나고 움직임을 멈춘 경비 로봇들로부터 아에코와 카츠마사를 구해냅니다. 경비 로봇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플레이어들에게 누군가가 아에코와 카츠마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PC들이 보호하도록 합니다. (하지 않으면, 조사 페이즈 1의 아에코의 증언 후 두 사람 모두 비명과 함께 「가룸」에게 끌려갑니다.) PC1이 어리둥절해 한다면 보충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겠지요.

이 페이즈에서는 PC들의 정보강도를 1D6 수복합니다.




◆조사 페이즈 1

 

아래의 정보 3개를 배치하여, 각각의 난이도를 공개합니다. 배치는 GM이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합니다. PC의 초기배치가 결정되면 조사가 시작됩니다. 학교의 모든 장소의 문은 잠겨 있지만, Siki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 조사 페이즈의 리미트는 2라운드입니다.

 

◇「시스템 권한」 난이도: 2

현재 마에바시 고교의 모든 전산을 관리하는 시스템 권한을 장악당했습니다. 상대는 Siki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한번 빼앗긴 제어 권한을 되찾기 위해서는 범인의 위치를 특정하여 퍼밀리어를 삭제, Siki를 무력화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모든 문과 창문이 봉쇄되었기에 권한을 되찾기 전까지는 누구도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시스템은 학교 안에서만 제어가 가능하므로 범인은 학교 안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범인은 자신도 폭발에 말려들 생각일까요?

 

◇「아에코의 증언」 난이도: 3 (카츠마사가 이미 끌려간 경우, 카츠마사의 대사를 삭제합니다.)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몸을 떨던 아에코는 조각모음판정에 성공한 PC가 추궁하자 입을 엽니다.  “아스카의 짓이야, 틀림없어……!” 헝클어진 머리로 아에코가 비통하게 외칩니다. 그의 눈은 카츠마사를 향해 있습니다. “우리 둘을 노리는 걸 보면 틀림없어…….” “X발, 내가 뭘했다고 그래?” “히라이와 네가 줄곧, 아스카를 괴롭혔잖아!” “닥쳐! 보고만 있던 주제에!” 카츠마사는 아에코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합니다. PC가 말리지 않으면 힘조절이라고는 없는 주먹으로, 정말로 아에코를 때립니다.

 

◇「시한폭탄의 위치」 난이도: 4

퍼밀리어를 부려 시한 폭탄의 위치를 특정했습니다. 위치는……음악실입니다! 

 

 

◆휴식 페이즈

 

이 페이즈에서는 PC들의 정보강도를 1D6 수복합니다.

 

◆전투 페이즈 2

시한 폭탄의 위치를 특정하고 음악실로 달려가면, 음악실의 피아노 내부에서 시한 폭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건물 하나를 날려버릴 정도로 엄청난 양입니다. PC들이 폭탄을 발견한 다음 순간, 「예언」이 PC들을 습격합니다.

 

D6에 에너미 ‘예언’을 배치하고 정보강도와 행동치를 공개한뒤, F8에 ‘시한 폭탄’을 배치합니다. ‘시한 폭탄’은 난이도 3의 조각모음판정에 성공하고, 1이상의 대미지를 입히면 안전하게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조각모음판정을 실행하는 PC와 대미지를 주는 PC는 달라도 괜찮습니다. 

 

3라운드 안에 ‘예언’을 쓰러트리지 못하고 아에코나 카츠마사가 함께 있는 경우,  ‘예언’은 그 학생을 끌고 갑니다. (두 명일 경우 두 명 모두를 끌고 갑니다. ‘예언’은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예언’을 쓰러트렸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시한 폭탄’을 처리하지 못한 경우, 폭탄이 터져 배드 엔딩. GM은 모든 게 무너져내린 학교와 사회의 혼란, 멀리서 그곳을 바라보고 있는 붉은 옷의 남자를 묘사하고 세션을 종료합니다. (PC에 따라서는, 퍼밀리어의 희생으로 위저드가 살아남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휴식 페이즈

이 페이즈에서는 PC들의 정보강도를 1D6 수복합니다.

 

◆조사 페이즈 2

 

폭탄은 해제했지만, 분노한 늑대의 우짖음이 학교 전체에 울려퍼집니다. 범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아래의 정보 3개를 배치하여, 각각의 난이도를 공개합니다. 배치는 GM이 자유롭게 정합니다. PC의 초기 배치가 결정되면 조사를 시작합니다. 이 조사 페이즈의 리미트는 2라운드입니다. 

 

◇「2학년 C반 담임의 PC」 난이도: 3

요시자와 아스카의 이름이 들어간 전자 문서들을 살펴보면, PTA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서는 반도 채 작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학교 폭력 고발이 들어왔으나,  가해자인 히라이와 카츠마사의 부모님이 학교에 방문한 이후의 기록이 아예 쓰이지 않았습니다. 히라이와 카츠마사의 아버지가 현 사이바 시의 히라이와 시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이기도 합니다.

 

◇「요시자와 아스카의 1학년 생활기록부」 난이도: 2

조용하지만 성실한 학생. 동물들과 친하고 피아노 연주가 특출나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출입이 금지된 옥상을 좋아해서, 자유롭게 드나들다가 징계를 받았다는 모양입니다. 친한 친구의 이름으로는 키타에 아에코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학교 복도의 CCTV」 난이도: 5

CCTV의 영상을 확인하면, 붉은 옷을 입은 누군가와 함께 중앙계단으로 이동하는 요시자와 아스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계단은 유일하게 옥상으로 갈 수 있는 계단입니다. 

 

 

◆휴식 페이즈

 

이 페이즈에서는 PC들의 정보강도를 1D6 수복합니다.



◆클라이맥스

 

요시자와 아스카와 결착을 짓습니다.

 

PC들이 옥상으로 올라가기를 선언하면, 옥상의 문은 다른 문들과는 달리 열려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늘에는 황혼이 내리고 있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요시자와 아스카가 PC들을 돌아봅니다. (아에코와 카츠마사가 붙잡혀 갔다면, 요시자와의 발치에 기절한 채 쓰러져 있습니다.)

 

“용케 폭탄을 해제했네. 쓸데없는 짓을 했어.”

“같이 죽을 생각이었냐고? 보고도 몰라? 이 따위 세상에, 미련 같은 건 없어!”

“전부 날 외면했어,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고! 그러니까 너희도 똑같아. 방관했던 것들도 전부 다 죽어버려!”

 

에너미 「가룸」을 D6에 배치하고, 정보강도와 행동치를 공개합니다. PC의 초기배치가 결정되면 모든 PC의 카르마 수치를 1D6 상승시키고, 클라이맥스 전투를 시작합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턴 중 타입에 관계 없이 커맨드를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라운드 제한이 없습니다. 

아에코나 카츠마사가 잡혀 와 아스카 쪽에 있다면, 한 명 당 「가룸」의 커맨드 레벨을 1 씩 상승시킵니다.  

 

▷PC의 승리 시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가룸은 마지막 힘을 끌어내어 아스카에게 다가가 뺨을 핥아준 뒤, 삭제됩니다. 삭제된 자리에 남은 리본이 바람에 날아가고, 아스카는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에필로그 「저무는 황혼」으로.

 

▷PC의 패배 시

 

“아하하하하!!!”

아스카의 웃음과 함께 정신이 멀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시야에 보인 건, 쓰러져 있는 아에코와 카츠마사에게 다가가는 아스카의 뒷모습입니다. 

 

→에필로그 「모형정원의 라그나로크」로.



◆에필로그

 

이 시나리오에는 두 종류의 에필로그와 하나의 추가 에필로그가 있습니다. 승패에 따라 시나리오의 결말을 제시하되, 조사 페이즈 결과와 PC들의 행동을 보고 유연하게 살을 붙이며 바꾸어 전개합니다. 

 

◇에필로그 「저무는 황혼」

 

 


※조사 페이즈의 「학교 복도의 CCTV」를 확인했을 경우, 해당 장면을 추가합니다. 


“아- 그래도 꽤 괜찮은 계획이라고 생각했는데, 훼방꾼들이 너무 많았네요?”

아스카가 쓰러지면, CCTV로 보았던 붉은 옷의 사람이 쓰러진 아스카의 뒷편에 불현듯 서있습니다. 

“그래도 실력은 인정하겠습니다. 정말이지 탐이 나는 인재들이에요.”
“우리는 「아지 다하카」. 앙그라 마이뉴가 낳은 머리 셋 달린 용.”
“조만간 다시 만날 겁니다.”

그는 쭉 찢어진 눈으로 기분 나쁜 눈웃음을 지은 뒤,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PC들은 시스템의 권한을 확보하여, 봉쇄되었던 학교를 개방합니다. 강당에 갇혀 있던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학교를 뛰쳐나오고 사건은 곧 뉴스에 보도됩니다. 카츠마사의 입을 통해 범인은 요시자와 아스카로 알려지고 Siki에 관한 기억을 모두 잃은 아스카를 제로 식스가 확보합니다. (제로 식스는 또한 PC들에게 이번 사건의 증언과 앞으로의 협력을 요청합니다. 특히나 PC1의 경우에는 최대한 제로 식스와 협력하도록 설득합니다.

 

제로 식스의 허가를 받아 전투의 대미지로 병원에 입원한 아스카를 찾아가면 그는 조용히 PC들을 맞이합니다. 아스카는 카츠마사가 증오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어째서 아에코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까지 휘말릴 일을 계획했는지, 도무지 어떻게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붉은 옷을 입은 누군가 뿐. 그리고…….

 

무언가 아주 소중했던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아스카는 넋이 나간 듯 창문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에필로그 「모형정원의 라그나로크」

 

PC들은 병실에서 눈을 뜹니다. 의식을 차린 PC들에게 경찰이 찾아와 사건의 증언을 요청합니다. 학교의 봉쇄는 해제되어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대부분 무사하지만, 희생자가 나왔다는 모양입니다. 키타에 아에코와 히라이와 카츠마사, 요시자와 아스카가 옥상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이상한 점은, 다른 두 사람과는 달리 요시자와 아스카는 외상 없이 평온하게 누워 눈을 감은 채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목에는 평소에 두르고 다녔다는 붕대 대신, 긴 리본을 묶은 채로.



추가 에필로그 「이토록 작았던 세상의 바깥에」

 

조사 페이즈에서 「2학년 C반 담임의 PC」를 확인했다면, PC들은 히라이와 카츠마사의 가해 사실을 신고하거나, 언론에 알리거나 독자적으로 퍼뜨리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키타에 아에코가 살아있다면 PC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도울 것입니다. 이때 행동하기로 한 PC의 플레이어들이 사건을 알리기 위한 적절한 RP를 한다면 이 사실은 일본 전역에 퍼져 사람들의 원성을 사고 (살아있다면) 카츠마사와 패거리는 강제 전학, 히라이와 의원은 총리 후보와 시장직에서 물러나게됩니다. 

 

조사 페이즈에서「학교 복도의 CCTV」를 확인했고 아스카가 살아 있다면, 방과 후 키타에 아에코와 손을 잡은 채 옥상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요시자와 아스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NPC 정보

 

◇키타에 아에코 北江 亜枝子

 

마에바시 고교 2학년 A반입니다.

1학년 때에는 아스카와 같은 반이었고, 단짝 친구였습니다. 

활달한 성격의 사교적인 친구이지만, 2학년으로 올라간 뒤 괴롭힘 당하기 시작한 아스카를 외면하는 겁쟁이이기도 합니다.

 

◇히라이와 카츠마사 平岩 勉聖

 

2학년 C반. 같은 반의 추종자들과 함께 아스카를 줄곧 괴롭혀왔습니다. C반의 학생들도, 담임도, 학교 측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카츠마사의 아버지가 사이바 시의 시장이자 일본의 유력한 총리 후보이기 때문에 쉬쉬하고 있습니다. 

 

◇요시자와 아스카 喜沢 明寿花

 

마에바시 고교 2학년 C반입니다.

조용한 학생이지만 이면은 뛰어난 해커로, 퍼밀리어 가룸의 파트너 위저드이자  학교를 봉쇄하고, 시한폭탄의 폭발을 예고하는 범인입니다.

괴롭힘의 흔적을 가리기 위해 목에 늘 붕대를 하고 있습니다.

 

 

◆에너미 정보

 

◇「경비 로봇」 (고등 AI 탑재)

 

STR DEF AGI MAG DEX LUC
D D D D D D

 

성향 카테고리 권능 카르마 수치 초기 정보강도 행동치
- - - - 10% 3

 

내려치기 (레벨 1)

최대레벨 1 타입 E

타이밍 AC 코스트 -

범위 1 대상 타1

효과 1D6 대미지 

 

고등 AI (레벨 1)

최대레벨 1 타입 E

타이밍 PA 코스트 -

범위 자신 대상 자신

효과 초기행동치를 1~7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 가능.




◇「예언」

 

발키리와 흡사한 형태의 에너미. 그러나 어딘가 기계적이고, 특정한 누군가를 찾고 있다. 



STR DEF AGI MAG DEX LUC
C D D C D E

 

성향 카테고리 권능 카르마 수치 초기 정보강도 행동치
혼돈·선 성물 - - 30% 3

 

단죄 (레벨 1)

최대레벨 5 타입 F

타이밍 AC 코스트 5

범위 2~3 대상 타1

효과 [레벨]D6 대미지 【지정: STR】, 이 커맨드는 1턴에 3번까지 발동 가능.

 

천벌 (레벨 1)

최대레벨 4 타입 F

타이밍 AC 코스트 10

범위 1~3 대상 자유

효과 [레벨×3]D6 대미지 【지정:MAG】



◇「가룸Garm」

 

북유럽 신화 속에서 명계 니블헤임의 입구에 서 있다고 알려진 파수꾼 개. 난폭한 늑대의 모습으로 자신이 죽인 자들의 피를 가슴에 묻히고 다닌다. 명계의 입구에 있는 그니파헤리르라는 동굴에 살면서, 명계에 다가오는 자들을 가차없이 쫓아낸다고 한다. 북유럽 최고의 개라고 여겨졌다. 마지막 전쟁인 라그나로크의 때가 오면, 명계의 족쇄에서 해방되어 인간의 세계를 공격하고 티르 신과 맞붙어 싸우다 공멸한다고 한다.

 

오른쪽 앞다리에 아스카 취향의 리본이 묶여 있다.

 



STR DEF AGI MAG DEX LUC
C D C D C+ E

 

성향 카테고리 권능 카르마 수치 초기 정보강도 행동치
중립·악 마성·야수 동물친화·언어이해(동물) Over 150 60% 3

 

※리커버리, 스캐밍, 크래킹, 오버클럭 사용 가능 (모두 레벨 1. 크래킹은 【지정: STR】)

 

포지션 포착 (레벨 1)

최대레벨 1 타입 W

타이밍 PA 코스트 -

범위 자신 대상 자신

효과 【DEX】+1

 

특수감각 (레벨 1)

최대레벨 5 타입 W

타이밍 PA 코스트 -

범위 자신 대상 자신

효과 【DEX】에 플러스를 [레벨]개 부여, 조각모음판정의 달성치+[레벨]

 

파수꾼의 이빨 (레벨 2)

최대레벨 5 타입 F

타이밍 AC 코스트 10

범위 1~[레벨]+3 대상 타1

효과 인접 셀로 이동 후, [레벨]D6 대미지 【지정:AGI】

 

그니파헤리르의 가호 (레벨 2)

최대레벨 5 타입 F

타이밍 AC 코스트 20

범위 자신 대상 자신

효과 정보강도 [레벨×10] 수복 (시나리오당 1회)

 

부서진 족쇄 (레벨 2)

최대레벨 5 타입 F

타이밍 PA 코스트 -

범위 자신 대상 자신

효과 행동치+[레벨] 

 

 
◆참고 문헌
 
▷라그나로크 - 위키백과 한국어  https://ko.wikipedia.org/wiki/%EB%9D%BC%EA%B7%B8%EB%82%98%EB%A1%9C%ED%81%AC

 

라그나로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파멸할 운명의 신들의 싸움〉. 프리드리히 빌헬름 하이네의 1882년 그림. 라그나로크(고대 노르드어: Ragnarǫk)는 노르드의 말세 신화다. 정확히 말하자면, 라그

ko.wikipedia.org

 
▷《환상동물사전》, 구사노 다쿠미, 들녘, p.09 「가룸」
 
 
◆후기
인생 첫 시나리오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 디코를 함께 하며 시나리오에 관해 여러모로 들어주시고 NPC 포트레잇까지 작업해주신 네로님, 조사 페이즈 피드백을 도와준 우리 노름판의 랩터와 호두, 밸런스 조정을 도와주신 청염님과 단테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피드백과 후기는 해당 폼에서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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